헝가리에서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돼 중도우파 야당이 집권했다.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받은 여파로 분석된다. 제1야당 청년민주동맹(FIDESZ)은 25일 실시된 2차 투표에서 전체 386석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63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여당 사회당(MSZP)은 종전 186석...
프랑스에선 신생아가 엄마젖보다도 손가락에 적신 샴페인을 먼저 맛보고, 어린이들이 가족식탁에서 약하게 물에 탄 포도주로 감식의 미각을 키운다는 얘기는 옛말이 됐다. 지난 30년새 프랑스의 1인당 포도주 소비는 절반으로 줄었고, 맥주나 독주를 마시며 떠들썩한 파티를 하는 풍속이 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
러시아의 지정학적 특징은 한마디로 ‘지리적 방어불가능성’(indefensibility)이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로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제외하면 17세기 러시아공국의 국경으로 축소됐다. 주변국을 완충지역으로 거느렸던 소련과는 달리 러시아의 국경에서 큰 강이나 대양, 산맥 등 자연적인 방...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린 그리스 정부가 23일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공동지원 방식의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국가적으로 절박한 필요”에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이 각각 300억유로와 150억...
‘백약이 무효.’ 재정적자로 인한 그리스 위기가 점입가경이다. 우선 그리스 위기의 시발점인 재정적자 문제가 더욱 꼬였다. 유럽연합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22일 공개한 유럽연합 재정수지 현황에서 2009년 그리스 재정적자 수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3.6%로 애초 예상 12.9%보다 0.5%포인트 더 나쁜 것으로 ...
아이슬란드 화산재 분출로 마비됐던 유럽 하늘은 오는 23일께야 거의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항공 관제청인 유로컨트롤은 “23일엔 정상적인 상황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1일 전했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에이야퍄틀라이외퀴틀 화산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이...
요며칠 유럽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말은 “여행지에서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한다”는 내용이다. 스웨덴에서 유학 중인 이애리(26)씨는 부활절 휴가를 보내러 이달 초 터키에 갔다. 2주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17일 스웨덴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항공사에서 비행이 취소됐다는 연락...
유럽 하늘 마비에 이탈리아 로마가 ‘재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에 가장 근접한 로마 공항과 기차역 등엔 귀국편을 찾는 외국인들로 북새통이지만, 여기서도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로마 시내에서 숙박처를 찾고 있다. ‘23일까지 북부 유럽으로 가는 기차표는 모두 매진.’ 19일 오전 9시 이탈리...
18일 실시된 터키계 북키프로스 대선에서 강경 민족주의자인 데르비스 에로글루(72) 현 총리가 당선되면서 남북 키프로스 통일협상과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개표 결과, 국민통일당(UBP)을 이끄는 에로글루 총리는 전체 유효표 중 50.38%를 얻어 42.85%를 득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