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 선 전용조(39)씨 뒤로 얼마 전까지 그가 보건물리원으로 일하던 5호기 원자로 돔 건물이 보였다. 전씨는 이곳에서 14년째 방사능·방사선 농도를 확인하고, 출입자의 방사선 오염 여부를 감시해왔다. 재앙적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핵발전소인 ‘한빛원전’의 안전 관...
지난달 1심 법원의 판결로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임자 70명 중 39명(55.7%)의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가 복귀 시한으로 정한 21일까지 김정훈 위원장 등 본부 인력 10명, 전국 16개 시·도지부 21명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남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취임 일성으로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문제를 나란히 거론했다. 저임금 비정규직에 의지하는 방식으로는 경제성장은커녕 경제를 지탱하기도 어려운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고용구조는 이른바 급격한 ‘노...
케이티(KT)가 2011년 노조 선거를 앞두고 노조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회사 쪽 인물을 선거에 내보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정황이 드러난 문건이 공개됐다. 황창규 회장이 부임한 뒤인 지난 5월 8300여명을 명예퇴직시킨 케이티에서는 지난달에도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따로 모은 시에프팀의 팀원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사쪽이 지난달 28일 기준단체협약을 체결했으나 협력업체 사장의 거부로 노사합의 기일을 훌쩍 넘긴 13일까지도 센터별 임금·단체협약이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업체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는 당시 합의서에 7일 이내 회사별 임금·...
오아무개씨는 서울대공원에서 녹지·조경시설을 관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오씨와 동료들은 서울시가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덕에 지난해 무기계약직이 됐지만, 그 이전까지는 겨울(12월 하순~2월 중순)을 뺀 10개월 단위로 서울시와 계약을 갱신해왔다. 동절기엔 일거리가 없다는 게 이유였지만 실제...
국내 10대 재벌 가운데 현대중공업, 포스코 그룹 등 3곳은 노동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에스도 비정규직 비율이 48.1%에 이르렀다. <한겨레>가 1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현황 공시 기업 2942곳 가운데 삼성·현대자동차·에스케이 등 국내 10대 재벌 계열사 211곳을 분석해보니, 이들 ...
내부거래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엘지·롯데 등 재벌기업 일부 계열사의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전체 기업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건설·물류 업종의 특성상 그 비중이 높다고 해명하지만, 수익은 손쉽게 올리면서도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
지난 1일 처음 공개된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는 기업의 간접고용 실태를 어느 정도 드러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노동계와 학계는 이번 공시에 빠진 간접고용 노동자가 매우 많아 ‘반쪽짜리 공개’라고 지적한다. 노동자가 실제로는 재벌 기업의 소속 노동자처럼 일을 하지만 해당 기업이 노동자와 직접 ...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각각 10명의 산업재해 사망자를 내 ‘산재 발생 대표기업’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이뤄진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을 ‘2014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현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