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시민연대 회원인 임후상(42)씨는 11일 오전 11시30분부터 강남구에 있는 케이블사업자 씨앤앰 본사 앞에서 회사 쪽 관계자를 만나려 기다리다 오후 2시가 넘자 자신이 교사로 일하는 지역아동센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임씨는 이날 다른 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명과 함께 씨앤앰 쪽에 ‘케이블방송통신 공공...
자동차업계 등 대기업 제조업체의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통상임금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들한텐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한국지엠(GM) 노사는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올해 임·단협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춰 올해 3월1일부터 소급되는 통상임금에 상여...
노동자 손배 가압류 문제를 취재하던 기자 한 분이 내게 질문 서너 개를 한꺼번에 쏟아내더니 끝내는 이 문제의 법률적 해결이 왜 이리 어렵냐고 하소연했다. 답답하기는 법률가들도 마찬가지다. 작년(2013년) 1월에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점 및 개선방안 토론회’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꼭 10년 전인 2003년에...
한 중학교의 급식조리원인 ㅇ아무개(46)씨는 여름방학이 두렵다. 방학 기간에 월급이 반토막으로 줄어서다. 지난해까지는 학기와 방학 구분없이 매달 120만여원가량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교육부가 1년 임금총액을 12달로 나눠주던 지급 방식을 바꿔 매달 근무 일수를 따져 주게 했다. 방학엔 근무 일수가 적어 7월 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으로 숨졌다. 노동자들이 위해 환경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의 위해 환경 개선 촉구에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온 삼성 쪽의 입지가 약해지게 됐다. 반올림은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는 이범...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최아무개(43)씨는 지난 5월12일 안산고용노동지청을 찾았다. 집 근처 ‘ㅈ마트’에서 일하는 부인 김아무개(44)씨가 6년째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걸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5210원인데 김씨는 4800원을 받았다. 최씨는 신고를 하며 “아내가 지금도 그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
부천시 원미구청 녹지농정팀의 김아무개(51)씨는 31일에도 종일 사무실 책상에 홀로 앉아 있었다. 점심은 외로이 여직원 휴게실에서 빵과 우유로 떼웠고 오후 6시 퇴근때까지 다른 직원들과는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다. 이 사무실에서 10년째 일해온 김씨가 다른 직원들과 이렇게까지 소원해진 건 3주 전부터다. 김...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해주도록 기업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3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부가 작성중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정규직으로 전환 예정인 비정규직의 임금 등을 결정할 때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기간도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
대기업의 하도급 협력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노조원만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원청의 고용승계 책임을 거듭 강조해온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는 30일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