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 사는 봉정선(52)씨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건물에서 처음 빗자루를 잡은 날은 2012년 11월29일이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학생이기도 한 봉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정부와 계약을 맺은 ㅅ업체 소속으로 일했다. 3명의 동료와 함께 오전 6시30분∼오후 4시 국토교통부 4층의 사무실·화...
“40㎏짜리 시멘트 포대를 하역하면 한 포대당 266원을 받습니다. 그나마 물량이 계속 줄고 있어 한달 수입은 100만원이 채 안되고요. 그래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중한 직장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잠도 안 오고 미칠 지경이에요.” 고도성장기 서울의 건설 경기를 자신의 ‘등’으로 떠받쳤던 이들이 일자리를 잃게...
대기업일수록 파견이나 사내하청과 같은 나쁜 일자리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은 사업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70%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쓰고 있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1일 ‘고...
내년치 최저임금이 지난 27일 시급 558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동결부터 주장한 사용자 쪽과 28.6% 인상을 요구한 노동계 사이의 치열한 주고받기 속에 막판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7.1% 인상안으로 결정됐다. 공익위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가 뒤늦게야 심판관 행세를 하자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
기본급제 도입과 염호석 조합원의 자살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해 온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조합원 총회에서 회사 쪽과 맺은 단체협약을 가결했다. 이로써 40일 넘게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진행되던 전국적인 차원의 파업은 일단 마무리됐다. 금속노조는 28일 삼성 본관 앞에서 진행된 조합원 총...
내년치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370원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7일 7차 전원회의에서 2015년치 최저임금을 7.1%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급 5580원은 월급으로 따지면 116만6220원에 해당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부터 시작한 6차 전원회의에서 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에다 소득 재...
대학 환경미화, 경비,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집단교섭을 통해 동일한 노동조건을 만들어낸 ‘빛’이 있기까지는 간접고용이라는 ‘어둠’을 헤쳐가야 했다. 그 그늘은 여전하다. 이들은 대학에서 일하지만, 대학 소속 노동자가 아니다. 대학과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회사와 근로계약을 맺은 간접고용 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