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가톨릭 기관지인 <가톨릭신문> 사장 시절 6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창영(50) 신부가, 빼돌린 회삿돈 일부를 대구대교구 전직 교구장들을 위해 쓴 정황이 드러났다. 대구대교구는 이런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해 이창영 신부의 후임사장(신부)을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의 사찰 피해자들은 13일 검찰의 재수사 결과 발표를 접하고 놀라지도 흥분하지도 않았다. 검찰의 부실 수사를 예견한 듯 ‘수사를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고 입을 모았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최대 피해자인 김종익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는 13일 “지금 같은 권력구조에서는...
6·10 항쟁 25돌을 맞은 10일, 40개의 작은 천막들이 서울광장을 둘러쌌다. ‘6월항쟁 25주년 행사 국민추진위원회’가 마련한 ‘6·10 만민공동회’ 행사를 위한 천막이었다. 자주독립과 내정개혁을 외치며 저마다 발언했던 조선말의 만민공동회를 21세기 서울 한폭판에서 재현하자는 뜻이었다. 주최 쪽이 사전에 신청을 ...
경북 안동시 임하면 산중턱에 자리잡은 대학 앞에는 구멍가게 하나만 덜렁 있었다. 지난 25일 찾아간 건동대는 적막했다. 학기중인데다 평일이었지만,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학생 하나 보이지 않았다. 오가는 이 없는 캠퍼스에서 펼침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비리재단 물러나고 자진폐교 철회하라.” 지난 5월1...
서울대 신입생이 21일 오전 기숙사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전기·정보공학부 1학년 하아무개(19)씨가 관악캠퍼스 기숙사에서 투신해 숨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없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평소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
검찰이 18일 열린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공판에서 “총리공관 오찬이 끝나면 항상 총리가 먼저 나왔다”며 공소사실과 다른 증언이 나온 직후, 이런 진술을 한 경호팀 직원 등 4명을 급히 불러 추가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골프를 치지...
5만 달러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공판이 이번 주에만 15일과 17일, 18일, 19일 등 네 차례 열린다. 핵심 증인인 곽영욱(70·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이 지난주 공판에서 새로운 진술을 내놓거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증인신문 일정이 지체된 탓이다.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검찰이 ‘반...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김홍도)는 12일 경아무개씨 등 6211명이 정부의 ‘4대강 사업’ 가운데 ‘한강 살리기 사업’이 법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추진돼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경씨 등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토지 수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