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 무용지물 취급받는 디지털 시대에 배형경(60) 조각가는 청동인간들의 군상을 고집스럽게 만들어내고 있다. 거친 금속성 질감에 간신히 이목구비와 수족만을 남긴 인간 군상들의 얼굴과 몸에는 처연한 분위기가 감돈다. 자본과 이권이 득세하는 시대의 탁류에 짓눌려 감정을 잊거나 비워내야 하는 지금 우리들의 ...
새봄을 맞는 요즘 국내 미술계 한켠의 전시 화두는 뜻밖에도 ‘동아시아’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가 7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작가 12명의 공동전시인 ‘불협화음의 하모니’(29일까지)를, 서울시립미술관은 ‘미묘한 삼각관계’란 제목아래 주목받는 한·중·일 소장작가 3명의 작품들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짚는...
한국 미술계 정보의 보고로 유명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서울 홍지동에 새 둥지를 틀고 12일 재개관한다. 2008년 서울 통의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창성동, 창전동을 거쳐 세번째 이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달진 관장이 온전히 상명대 들머리 건물을 사들여 입주하면서 떠돌이 처지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건...
세계 미술계 최고의 전시축제인 56회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본전시 초청작가로 한국의 임흥순(46), 김아영(36), 남화연(36) 작가가 선정됐다. 이 본전시에 한국 작가가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로 2009년 구정아, 양혜규 작가 참가 이후 6년 만이다. 임 작가는 영화감독으로도 활동중인 미디어 작가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