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에 빨간색 ‘제비 마크’(우정사업본부 심벌)가 선명한 파란색 조끼를 입고 하루 2000여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김경희(가명·43)씨는 겉보기와는 달리 우체국 소속이 아니다. 김씨의 직업은 귀에도 선 ‘재택위탁 집배원’이다. 우편물 배달 위탁 계약을 우체국과 맺고, 지정된 구역 안에서 우편물 배달 업무를 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통상임금 소송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져 다음달 5일 공개 변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기존 판례보다 후퇴한 판결이 날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2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에 큰 ...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반려한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해 ‘긴급 개입’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일 “국제노동기구가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공무원노조 설립신고가 네번째 반려된 사실을 접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조속히 해당 ...
13일 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4만837명) 70.8%(투표율 88.7%)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아직은 협상 시한이 남아 있는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이번 노사 협상에 대한 조정 신청을 했기 때문에 조정기한이 만료...
“지금 우리 아들이 냉동고에 20일째 누워 있다. 누구 때문에 일어난 일인가. 같은 일을 하는데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누가 말 좀 해봐라.” 지난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박아무개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 있을 때 ‘나까지는 커트라인으로 정규직 될 것 같아’라...
제조업 중심으로 적용되던 산업안전보건법이 20년 만에 적용 대상 범위를 늘려 사실상 모든 업종에 적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고용노동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됐...
전문대졸 이상 취업자 열에 셋은 2년 안에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긴 이보다 같은 직장을 유지한 이의 정규직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상반기에 대학을 졸업한 1만8000여명의 직업 이동경로를 표본조사한 결과, 2011년 8월 현재 취업자 가운데 2년 전인 2009년 8...
지난 23일 새벽 1시 대리운전기사 고민영(가명·47)씨의 스마트폰에 ‘수내동~의정부 30K’라는 오더(고객정보)가 떴다.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부터 의정부까지 대리운전 값으로 3만원을 준다는 뜻이다. 정확한 도착지 정보를 보기 위해 ‘상세보기’를 눌렀다. 도착지가 의정부시 북쪽 끝자락인 녹양동이었다. 58㎞에 이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