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에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수출 중단을 미국에 요청한 데 대해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공개적으로 부정적 의사를 밝히자, 나름의 처방으로 국면 전환을 기대했던 정부·여당이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가장 곤혹스러운 곳은 청와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
한나라당은 3일 통합민주당 등 야권이 요구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 채택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회에서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여당도 쇠고기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야당은 하루빨리 원내로 들어와 6...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부산 영도)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자인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제치고 과반 이상의 표를 얻었다. 다수당 국회의장 후보가 됨에 따라 그는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게 확실시된다. 한나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이윤성 의원(...
운하를 위한 물길 잇기보다는 4대강 하천정비부터 손을 대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을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회의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여당의 현직·차기 정책위의장조차 이 대통령이 밝힌 하천정비 사업이 운하 정비용인지, 환경오염·재해 방지용인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6...
버락 오바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자 판이한 해석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오바마 발언’이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통과시켜야할 명분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신임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에 엄청 유리한 협정이라고 미국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쓴소리를 못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억울함을 토로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촉진특별법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전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으므로 총리가 ...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희태 의원을 놓고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비토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런 견제론은 어느 지역 출신이 한나라당의 주도권을 쥐느냐가 세력 다툼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본 구도는 이상득 국회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 이후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로 굳어져가던 차기 지도부 진용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갈등을 풀고자 만났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남 뒤 오히려 관계가 더 꼬이는 모양새가 빚어지면서, 이명박계 일각에서 ‘이-박 대화론’을 주장해온 박희태·홍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