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설득하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리니 쿠스다니(30)는 인도네시아 출신 무슬림 여성이다. 고교 때까지 무슬림 전통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부모는 리니가 다른 집 딸처럼 “외부 활동보다는 가정에 충실하길”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리니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없었다. 그는 인도네시아 여성 노동자들의 인...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이중구조개선특위에서 논의 중인 내용 가운데 타결 전망이 가장 어두운 게 비정규직 대책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과 노동계의 요구 사이에 간극이 워낙 큰 탓이다. 정부가 현재 2년으로 제한된 기간제 노동자의 계약 기간을 노동자 본인(35살 이상)이 원하면 4년으로...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이달 말 합의를 재촉하는 등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특위)를 둘러싼 정부의 공세가 거센 와중에 노사정 세 주체가 26일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이 논의가 미진한 상황이라 서둘러 합의문에 도장을 찍을 수 없다는 태도여서 이달 안 ...
대학을 졸업한 27살 ㄱ아무개씨는 2013년 말 한 공연기획사에 입사했다. “인턴으로 입사해 3개월 뒤면 정직원으로 채용된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그러나 ㄱ씨가 한 일은 하루에 우편물을 500통씩 부치거나, 먹거리를 사오는 단순 노동이었다. 공연기획사는 3개월 뒤 ㄱ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는커녕 해고를 통보했다. ...
대기업 두 곳에 한 곳은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년 취업을 강조하며 재계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소극적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신입·경력·인턴 등 채용 계획 조사에 응답한 대기업 49곳 중 19곳(38.8%)이 채용 계획이 없었고, 9곳(18.4%...
고용노동부는 25일 “최저임금 인식과 준수 확산에 기여했다”며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종석 대표, 취업포털 알바몬 김훈 대표, 광고를 기획한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이동훈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혜리는 취업 포털 알바몬의 ‘알바도 갑이다’ 광고에서 “500만 ...
경찰이 100일 만에 굴뚝농성을 중단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에 대해서도 구속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88일만에 농성을 중단한 김정욱 사무국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5일 업무 방해 및 주거 침입 혐의로 체포한 이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강조하며 독일의 ‘하르츠 개혁’을 바람직한 모델의 하나로 언급했다. 그러나 독일 경제학 박사인 하르트무트 자이페르트(71·사진) 전 한스 뵈클러 재단 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은 하르츠 개혁은 “노사정 타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