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년 동안 ‘모스크바의 황제’로 군림해온 러시아의 유리 루시코프(74) 모스크바 시장이 28일 해임됐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크레믈은 웹사이트를 통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신뢰상실”을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절부터 러시아에...
25일 치러진 영국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갓 마흔살의 에드 밀리밴드 전 에너지장관이 친형 데이비드 밀리밴드(45) 전 외무장관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새 당수로 선출됐다. 에드 신임당수는 4차 투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유효투표의 50.65%를 얻어 데이비드 후보를 1.35%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지난 5월 13년 만...
아동 성학대 파문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영국 방문을 강행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피해자들을 만나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8일 아동 때 카톨릭 사제들한테 성학대를 당한 5명을 만나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을 심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각각 외교관례에 어긋나거나 사실이 불분명한 주장에 외국 정상들을 끌어들여 입길에 올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몇 주 안에 (프랑스처럼) 집시캠프를 철거할 작정이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
프랑스의 톨레랑스(관용)는 어디로 갔나? 프랑스 상원은 14일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베일(부르카, 니캅)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246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7월 하원도 찬성 335표, 반대 1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입법과정을 마무리한 이 법안은 한 달간 위헌 ...
프랑스 권위지 <르몽드>가 13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실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르몽드 보도 경위에 대해 불법조사를 지시해 언론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르몽드는 이날 “엘리제궁이 취재원 보호법 위반”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엘리제궁이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상세하고 민감한 ...
12일 치러진 터키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정안이 찬성 58%, 반대 42%로 통과됐다. 친이슬람노선을 채택하고 있는 중도보수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의 입지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이번에 확정된 개헌안은 1980년 쿠데타 발생 때 도입된 종전 헌법의 구시대적인 내용을 개선했다. 사생활 보호, 공무원 파업권 등 ...
프랑스 경찰이 지난 8일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 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자비에 베르트랑 대중운동연합 당수는 9일 금융감독 당국 수사관들이 당사 건물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불법정치자금 의...
요즘 독일에선 독일중앙은행 이사 틸로 자라친(65)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말 그가 출간한 <독일은 자멸하고 있다>라는 책 때문인데, 전통적으로 진보를 표방하는 사민당 소속 고위 인물이 내놓은 우파 대중영합주의 주장이라 논란은 더욱 크다. 자라친은 이미 지난해 한 잡지에서 “이 나라의 사회...
블라디미르 푸틴(57·사진) 러시아 총리의 2012년 대통령직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푸틴 총리는 6일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토론클럽’과 만찬모임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1933~1945년 재임) 미국 대통령도 미국 헌법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4번 연속 당선됐다”며 2012년 대선출마에 대한 강력한 ...
‘유럽 최후의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불리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에타(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앞으로 무장행동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에타는 5일 영국 <비비시>(BBC)와 친 에타 성향의 바스크 지역 신문 <가라>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에타는 갈등에 대한 민주주의적인 해결책을 찾...
독일 기민련과 기사련의 집권 보수연정이 몇달간 독일을 들끓게 했던 논란 끝에 5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시한을 평균 1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의 <비비시>(BBC)는 이번 조처가 독일 국민의 56%가 원전 가동시한 연장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에 반하는...